SK이노베이션 여성인력 지원 적극 나선다

2011-07-24     윤주애기자

국내 1위 정유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여성 직원의 복지 향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24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하반기부터 사내 여성 리더십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워킹맘 지원 제도를 시행하는 등 여성친화적 기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제도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회사 측은 여성 관리자를 본격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체계적인 여성 리더십 육성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과장급 이상 여성 관리자 10명으로 구성된 '여성 리더십 포커스 그룹'이 가동돼 사내 여성인력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사내 여성인력과 관련한 다양한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한다.

  
이는 여성인력 관리 프로그램 설계와 운영에 여성 관리자들이 직접 참여하게 해 여성이 스스로 필요한 인력개발 프로그램을 구성하게 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

  
과거 유공이 전신인 SK이노베이션은 정유업계의 특성상 전통적으로 여성 인력의 접근이 매우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여성 리더십 강화 제도는 시사점이 크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에 신설된 여성 리더십 과정을 통해 여성인력이 SK이노베이션에서 자신의 비전을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하고 필요한 역량을 채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회사 측은 이달 1일부터 워킹맘 지원제도를 신설해 여성인력의 출산과 육아 문제에 대한 부담도 줄이고 있다.

  
특히 출산 전 휴직제도를 신설해 임신초기와 출산 전 최소 1개월에서 3개월 이내 기간을 쉴 수 있게 했다.

  
회사 측은 기존의 의무화된 3개월의 출산휴가와 별도로 육아휴직도 최소 3개월, 최대 1년간을 쓸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여성 인력이 6개월 이상 휴직하면 후임을 충원시켜 기존 현업 부서의 부담은 물론 여성인력의 심적 부담을 덜어주도록 했다.

  
이때 업무평가 상 불이익을 막기 위해 휴직자는 해당연도 6개월 이상 휴직 시 평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와관련 일각에선 "많은 기업들이 여성인력에 대한 대우를 법규정에만 맞추기 급급하고 있는 현실에 비춰볼때 SK이노베이션의 이같은 정책은 큰 귀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