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15세 학생 "병원 폭파하겠다" 협박

2007-05-16     백상진 기자
경기도 군포경찰서는 15일 건강검진에 불만을 품고 병원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혐의(협박)로 김모(15.고1)군 등 고교생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 등은 이날 오전 1시께 군포시 A병원 출입구옆에 설치된 컴퓨터 초기화면에 메모장을 띄워 '병원 옥상에 폭발물을 설치했으니 해체하라'는 협박글을 올린 혐의다.

조사결과 김군은 자신의 어머니가 A병원에서 받은 건강검진에서 정상 판정을 받았으나 1년전 암으로 사망했다는 이유로 친구와 함께 협박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A병원측의 신고로 경찰특공대와 국정원, 소방관 등 100여명이 동원돼 병원에서 수색작업을 벌이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은 고교생들이 새벽시간에 출입구 컴퓨터 앞에서 서성됐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확보, 김군 등의 신원을 확인해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