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카드사 '묻지마 발급' 2만건 적발
2011-07-25 김문수 기자
금융감독원이 6개 대형 카드사에서 부당발급으로 의심되는 사례 2만여건을 적발했다. 이들 카드사에 대해선 카드대출 증가율과 신규발급 증가율 규제가 한층 강화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4월부터 약 3개월에 걸쳐 대형 카드사의 내부서류와 녹취파일 등을 검사해 부당발급 의심사례로 2만여건을 분류했다. 검사 대상은 신한, 현대, KB, 삼성, 롯데, 하나SK 등 6곳이다.
금감원은 이들 카드사가 상환능력이 부족한 고객에게 ‘묻지마’ 식으로 카드를 발급했거나 고객심사 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에 발견된 의심사례를 각 카드사의 자체 감사조직에 넘겨 정밀 점검, 그 결과를 토대로 해당 카드사에 대한 제재를 검토키로 했다.
부당발급으로 판명된 카드에 대해선 고객심사를 다시 해 한도를 줄이는 등 후속 조치도 뒤따를 전망이다.
금감원은 대출자산이 많은 상위 2~3개사에 대해 연간 대출 증가율을 4%대로 억제하는 방안을 해당 카드사와 협의 중이며, 카드발급을 많이 늘린 상위 2~3개사에 대해서는 신규발급 증가율을 연간 2%대로 제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