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 아가리를 찢어 버릴라."

2007-05-16     정수지 소비자 기자

    
지난 5월 9일 어머니가 경남 김해시 내외동 시장 내에 있는 분식집 '간식마을'에 잠시 들르셨습니다.

이 곳은 어묵, 튀김, 김밥 등을 파는 일반 분식집과 별반 차이가 없답니다. 다만 어묵국물에 콩나물을 넣어 국물이 시원한 점이 특색입니다. 손님들도 꽤 많은 편이고, 규모도 제일 크구요.

오후 9시경 손님이 뜸해진 이 분식집에서 어머니는 튀김을 드셨습니다. 그 와중에 일하던 아주머니들은 치우느라 온갖 쓰레기와 쓰레기통, 닭 뼈다귀까지 만졌습니다.

헌데, 그 '더러운' 손을 씻지도 않고 손님들이 먹는 튀김을 정리하고 주물럭 거렸다고 합니다. 보다못해 "손도 안 씻으시고…너무 만지시네요"라고 한 마디 하자,

"아, 먹기 싫으면 먹지마라."
"××년, 아가리를 찢어버릴라."
"얼굴은 뺀질하게 생긴 것이 많이 처먹게 생겼네."
"×발, 맨날 하는 일이 이거거든."

직원 아주머니 4분이 약속이라도 한 듯 거친 욕설을 한 마디씩 내밷었습니다.

튀김을 채 다 드시지 못한 어머니는 얼른 1000원 짜리 한 장을 던져주고 서둘러 그 곳을 빠져나왔다고 하시더군요.

그냥 말싸움 끝에 언쟁이 높아져서 이런 욕들이 오가면 말도 안 합니다. 하지만 말 한마디 했다고 순식간에 욕들이 쏟아져 나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손님이 내 어머니뿐이고 옆에 다른 손님이 없어서 이렇게 막 대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다해도 비위생적으로 장사하는 것도 모자라 손님한테 갖은 욕설을 하다니 이거 어떻게 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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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간식마을' 의 한 아주머니는 "벼룩시장이다 보니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다. 우리야 손으로 음식하고 정리하는 게 일이다. 분명 손을 씻고 음식을 만졌는데 아무렇지 않은 일로 손님한테 한 소리 들었다. 그 일이 있은 다음날 10여명 정도 손님이 있는 우리 가게에 따님분이 와서 한 소리하고 갔다"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