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 괴물 논란.."머리에 2개의 뿔, 정체는?"

2011-07-25     온라인 뉴스팀

백두산 천지 괴물로 추정되는 괴물체가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 사는 대학생 한(韓)모 씨가 지난 22일 백두산 서쪽 정상인 서파(西坡)에서 천지 경관을 찍었는데 사진 가운데 한 장에서 물 위로 검은색 물체가 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을 확대한 결과 이 괴물체는 머리 부분에 2개의 뿔을 단 채 머리를 수면 위로 드러낸 형상을 하고 있었으나 전문가들은 “너무 먼 거리에서 찍었기 때문에 사진에 포착된 물체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지린성 천지 괴물 연구회 관계자는 "청나라 말기에 편찬된 '장백산(長白山·백두산의 중국 명칭)강지략(崗志略)'이라는 서적에 천지 괴물을 봤다는 사람들의 목격담이 실려 있는데 뿔이 달렸다는 대목이 나온다"며 "뿔이 달린 형상을 한 괴물체가 사진으로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9월에는 연길(延吉)에 사는 하(河)모 씨가 천지를 찍은 2장의 사진에 좌우 날개를 단 채 유유히 헤엄치는 듯한 모습을 한 괴물체가 포착돼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 백두산 천지 괴물 논란은 수시로 불거지고 있지만, 과학자들은 불과 100여 년 전인 1903년에 백두산이 분화했다는 기록이 있고 천지가 연중 대부분 얼어 있어 생명체가 살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환경이라는 점을 들어 천지 특유의 자연현상이나 백두산 유역에서 서식하는 동물을 괴물로 착각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