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비에 꽃값도 `껑충'…소비자들 한숨

2011-07-26     지승민기자

올 장마철 유난히 잦은 비로 인해 농수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꽃값도 크게 올라 소비자들의 지갑을 얇게 하고 있다.


26일 농수산물유통공사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장 대중적인 꽃으로 사랑받는 장미(레드칼립소)의 10송이(1속)당 전국 평균 도매가는 지난 20일 기준 2천607원으로 1년 전의 1천981원보다 32%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레드칼립소 품종 장미는 지난 15일 기준 1속당 평균 도매가가 1천500원이었는데, 5일 만에 무려 73.8%나 가격이 치솟았다.

  
장미의 또 다른 품종인 비탈 종의 1속당 평균도매가(지난 20일 기준)는 3천23원으로 한해 전(1천963원)보다 54%나 급등했다. 지난 15일 비탈 종의 1속당 평균도매가는 2천558원이었다는 점에서 5일 동안 18.2% 올랐다.

  
백합(나팔합쌍대 품종) 1속의 도매가(4천830원) 역시 지난해보다 31.2% 올랐으며 백합 나팔합외대 품종(4천290원)도 31.8% 뛰었다. 안개꽃(인발 품종)도 지난 20일 기준 1단의 도매가격이 6천33원으로 5일 전(5천133원)보다 17.5%나 올랐다.

  
이처럼 꽃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전반적인 농산물 가격 급등세와 같은 맥락으로 장마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동안 강수량이 지난해에 비해 3배가량 늘어난데다 일조량이 크게 줄면서 전반적인 농산물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지며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업계 한관계자는 "보통 여름철에는 일조량이 많고 각종 기념일이 적어 꽃값이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번 여름에는 장마가 한 달 간 지속되는 동안 많은 비를 뿌리면서 예년보다 꽃값이 상당폭 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