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서의 하루’, 한여름 파라다이스로 가다
신안 증도, 경남 거제 등 한국관광공사 추천 8월의 가볼만한 곳
2011-07-27 김솔미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여름 휴가철 국내여행지로 ‘섬에서의 하루’라는 테마 하에 2011년 8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전남 신안 증도, 경남 거제, 전북 군산 선유도 등 3곳을 선정했다.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인 신안 증도는 섬에서의 캠핑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섬이다. 잔잔하게 빛나는 은빛해변과 그 뒤로 펼쳐진 송림의 짙은 녹음을 보면 ‘느린 도시’의 의미가 그제야 다가온다고.
증도에서 캠핑을 할 수 있는 곳은 두 곳, 우전해수욕장과 짱뚱어해수욕장이다. 야영장이 잘 갖춰져 있어 텐트를 설치할 수 있다. 샤워장과 화장실도 갖춰져 있는데다 솔숲 바로 앞에 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가족 단위로 놀러 와도 좋다. 여름 밤, 바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하룻밤을 보내보는 건 어떨지. 벌써부터 텐트 앞까지 밀려오는 파도소리가 귓전을 요란스레 스친다.
발길 닿는 곳마다 푸른 바다와 해변이 빚어내는 절경으로 여행자들의 마음을 유혹하는 장소가 있다면 바로 남해의 파라다이스, 거제도다. 해금강, 외도, 여차-홍포 해안도로, 지심도, 학동 흑진주몽돌해변,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 등이 거제8경의 대표 명소 반열에 올라 있다. 바닷가에는 해수욕장이 무려 13개나 되고 외도와 해금강을 보여주는 유람선도 여러 군데에서 출항한다.
어촌체험마을로 찾아가면 바다낚시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기다리며 내륙에는 오토캠핑장을 비롯해서 문화유적지, 박물관과 전시관도 있다. 활어회, 멍게비빔밥, 볼락구이 등 거제8미도 맛볼 수 있으니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이곳 해수욕장의 개장 기간은 지금부터 8월 21일까지라고 하니 참고할 것.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이뤄진 섬의 군락, 고군산군도. 그중 맏이로 꼽히는 섬이 ‘신선이 노닐던 섬’ 선유도다. 한적하고 평화로운 풍경이 인상 깊은 이곳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만은 신선이 된 기분이 든다.
최근 선유도에는 봉우리들과 어촌마을들을 둘러보는 구불길도 조성됐다. 남악산 대봉 구간, 선유봉 구간, 명사십리 해수욕장 구간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걷는 데는 서너 시간이면 족하다. 특히 선유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대봉에 오르면 북쪽으로는 춘장대 해수욕장, 남쪽으로는 변산반도를 조망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한편, 2013년이 되면 선유도는 뭍과 연결될 운명이다. 앞섬 신시도까지 새만금방조제가 이어지고 신시도와 무녀도 사이에 다리가 놓일 예정이라고. 그곳이 변치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도시인들의 이기에 지나지 않을 터. 뭍과의 이어짐이 섬사람들의 희망통로가 되길 바란다.(자료참조-한국관광공사)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