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영업익 전년 대비 25.4%↑..실적 개선

2011-07-27     유성용 기자

구본준호의 LG전자가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27일 LG전자는 2분기 연결매출 14조3천851억원, 영업이익 1천5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3%, 20.9%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0.2%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5.4%로 크게 늘었다.

시네마 3D TV, LED TV 등 TV부문의 판매 호조로 매출과 손익구조가 지난 분기 대비 개선됐고 스마트 폰 판매 비중이 늘면서 휴대폰 부문의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가 늘었으나 재고자산 감소 등으로 운전자본이 개선돼 현금흐름도 좋아졌다.

하지만 시장 전망치인 매출 14조4천억원, 영업이익 1천640억원에는 소폭 밑도는 실적이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HE(홈 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매출 5조4천199억원 영업이익 903억원을 올렸다.

글로벌 모니터 시장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5.4% 줄었으나, 시네마 3D TV, 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은 크게 좋아졌다.

특히 평판 TV는 2분기 사상 최대인 680만대 판매를 기록했고, 상반기 누적판매량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출시를 시작한 FPR방식 '시네마 3D TV'의 판매량 증가와 원가 절감 활동을 통해 1.7%의 영업이익율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매출 3조2천459억원, 영업적자 539억원을 기록했다.

'옵티머스 원', '옵티머스 2X' 등 그간 부진하던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50% 이상 늘어 휴대폰 매출액이 11.6% 상승, 적자 폭이 1분기 -3.5%에서 -1.7%로 크게 줄었다.

HA(가전)사업본부는 신흥시장 매출 증가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인 2조8천846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시장에서 달러 기준 매출액이 15% 성장을 기록했고, 국내에서도 850리터 최대 용량 냉장고, 신개념 의류 관리기 '트롬 스타일러' 등 차별화된 제품으로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5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하락했다.

회사 측은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하락 등 외부 악재와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율은 1.8%로 다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AE(에어컨)사업본부는 한국시장과 신흥시장 중심으로 에어컨 판매가 확대돼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조8천76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437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6월 글로벌 출시를 완료한 '시네마 3D TV'의 본격적인 판매 확대 및 신제품 출시로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휴대폰은 '옵티머스 3D' 등 시장 선도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4분기 이후 LTE 휴대폰 시장 확대를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가전 시장은 신흥시장 중심의 성장세가 유지됨에 따라 스마트 가전을 비롯한 대용량, 고효율 가전 매출 확대와 시장 선도 제품 출시로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에어컨은 상업용 에어컨의 제품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한국 및 신흥시장의 수요 증가에 대비하며 R&D 등 투자를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