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두산이 미국 소주시장 접수?

2007-05-16     백상진 기자
두산이 미국 최대 맥주회사와 손잡고 본토 소주시장 공략에 나섰다.

두산은 미국시장의 현지인을 위해 개발한 ‘Ku 소주’(사진)를 맥주회사인 ‘안호이저 부쉬’사를 통해 미국시장에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안호이저 부쉬사는 버드와이저를 생산하는 미국 최대 맥주회사다.

Ku 소주는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과는 달리 차별화된 맛과 패키징으로 미국 현지인의 기호에 맞춰 지난해 개발을 완료한 제품이다.

두산 주류는 ‘안호이저 부쉬’사와 함께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등 7곳을 중심으로 보드카를 대체하는 칵테일용 소주로 시범 판매한 후 금년 상반기중에 뉴욕 시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두산은 지난해 소주 수출 시장점유율 53.7%를 달성해 소주 수출의 97%를 일본, 미국, 유럽 등의 현지인들에게 판매하는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두산 주류는 앞으로 소주를 스코틀랜드 위스키, 러시아의 보드카, 멕시코의 데킬라 등과 같이 세계인이 음용하는 주류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두산 주류 관계자는 “각국 현지인의 기호에 맞는 제품 개발 노력과 현지의 유통망을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소주의 세계화를 실현하게 됐다”며 “단순 세계화의 선언이 아닌 미국 시장에 정통한 ‘안호이저 부쉬’사를 통해 해외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