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재벌 내부지분율 20년래 최고치

2011-07-28     유성용 기자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기업집단의 올해 내부지분율이 53.5%로 최근 20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자산기준 5조원 이상 55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주식소유현황(지난 4월 1일 기준)을 분석ㆍ공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올해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53.5%로 최근 20년간 최대치를 나타냈다. 10대 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외환위기 시기인 지난 1999년(51.5%)을 제외하고는 내부지분율이 50% 미만이었다.

총수의 지분율은 지난 1992년 4.2%였으나 2000년 1.1%로 크게 떨어진 뒤 매년 약간의 오르내림을 반복해왔고 올해는 작년(1.0%)보다 0.1% 포인트 증가한 1.1%로 집계됐다.

반면에 계열회사 지분율은 1992년 35.5%에서 50.3%로 크게 높아졌다. 대규모기업집단들이 계열회사를 통해 몸집을 키우고 경영권을 강화해온 것으로 분석된다.

55개 집단 중 총수가 있는 38개 기업집단(1천364개사)의 내부지분율은 54.2%로 총수 2.23%, 친족 2.24%, 계열회사 47.36%, 비영리법인ㆍ임원 2.37% 등의 지분구조를 보였다.

38개 대기업 집단 중 SK,LG, GS, 두산, LS, CJ, 한진중공업 등 지주회사체제인 13개 대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이 58.52%로 나머지 28개 일반 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52.18%)보다 6.34% 포인트 높았다.

금융보험사의 계열회사 출자도 더 늘어났다. 총수가 있는 38개 대기업 집단 중 26개 집단에서 131개의 금융보험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17개 집단 63개 금융보험사가 142개 계열회사(금융 94, 비금융 48)에 출자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