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치 너무 적었나?' 현대제철 상반기 초과 달성, 목표 상향
"올 상반기 원가절감액만 2천44억원, 목표치 초과"
현대제철이 올 상반기 원가절감 목표액을 초과,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지자 자신감을 갖고 올해 매출목표를 상향조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현대제철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올 2분기 잠정 영업실적 및 올해 매출액 추정치를 발표했다.
현대제철은 당초 창립 58주년인 올해 연간 생산 1천594만t, 매출 목표 13조7천393억원, 영업이익 1조5천억원 달성을 목표했으나 상반기 실적호조에 힘입어 목표치를 높인 것.
상향된 목표치는 생산 1천650만t, 매출액 15조7천억원이다. 지난해 현대제철은 1천200만t 생산, 10조2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는 각각 37%, 54% 증가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증권가에서는 당초 현대제철의 2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추정하긴 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했다는 반응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11곳은 현대제철의 2분기 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4조원과 4천336억원으로 추정했다.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0%, 25.1% 증가한 수준. 순이익은 117.5% 증가한 3천659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날 현대제철이 발표한 2분기 실적은 증권가 기대치와 매우 근접했다. 2분기 매출액은 4조520억원, 영업이익 4천90억원, 당기순이익 3천33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9%, 11.7%, 156.1%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은 전기로 업체에서 최근 고로사로 변신한 현대제철의 체질개선이 한 몫 했다.
현대제철은 고로 착공을 계기로 연산 1천200만t 생산체제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로 2기 완전 정상화를 바탕으로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4조원을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강학서 현대제철 부사장(경영관리본부장)은 "고로(용광로)조업이 하루 2만3천600t 생산량으로 올 상반기에만 403만t을 제강했다"면서 "열연은 시황에 따라 내수와 수출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후판에 있어서는 후발주자지만 대형조선사 및 유통향 수요가 호조를 띄고 있다"고 자신했다.
현대제철은 조선용 후판 상업생산 15개월만에 올 하반기부터 일본 조선업체 3~4곳에 최소 월 1만t 상당의 물량을 고정적으로 납품할 예정이다.
후판 공장은 연산 150만 톤 규모로 지난해 4월 상업생산에 돌입한 후 세계 10대 선급협회로부터 일반 압연재, 열처리 및 TMCP재 등에 대한 선급인증을 받았다. 여기에 150만톤 규모의 후판 공장을 신설하고, 기존 공장의 생산능력을 50만톤 높여, 오는 2013년 9월부터는 350만톤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송윤순 현대제철 부사장(영업본부장)도 "자동차강판 등 고부가강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판매비율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자동차, 조선산업의 수요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건설경기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