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못지 않은 아우'.. 기아차 상반기 순익 2조 넘어 어닝 서프라이즈

2011-07-29     안재성 기자

기아자동차가 현대자동차를 능가하는 수준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9일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연 기업설명회(IR)에서 기아차는 2011년 상반기 IFRS 연결기준▲매출액 22조2천383억원 ▲영업이익 1조8천717억원 ▲당기순이익 2조81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전년동기(17조466억원) 대비 30.5% 증가한 매출액(22조2천383억원)도 놀랍지만, 이익의 증가율은 벌어진 입을 다물기 어렵게 만든다.


기아차 상반기 영업이익(1조8천717억원)은 전년동기(1조1천40억원) 대비 69.5%나 폭증했다. 당기순이익(2조810억원)의 증가는 그보다 더 가팔라서 같은 기간 증가율이 77.2%(전년동기 1조1천746억원)에 달했다.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이 전세계적인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이익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기아차의 실적은 놀랄만하다.  


2조를 넘어선 당기순익의 주 요인으로는 안정적인 원가구조 유지와 판매관리비 지출 개선 등이 꼽힌다.


기아차 관계자는 “특히 다양한 차량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생산하는 ‘플랫폼 공유’ 방식이 원가 절감에 큰 도움이 됐다”며 “그동안 계속 추진해오던 것이 올해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국내 41%(9조1천억원), 북미 30%(6조7천억원), 유럽이 27%(6조1천억원), 호주 2%(4천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별 자동차 판매 대수는 국내 24만8천대, 미국 24만5천대, 유럽 13만7천대, 중국 19만대, 기타 38만4천대 등이었다. 총 124만1천352대를 판매해 전년동기(98만9천419대) 대비 25.5%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모닝, K5, 스포티지R, 쏘렌토R 등 주요 차종의 신차 효과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기아차의 국내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한 33.5%를 기록했다. 또 같은 기간 미국시장에서도 판매 대수가 44.1% 급증, 시장점유율이 3.9%까지 상승했다.


기아차 이재록 재경본부장은 “품질, 상품성, 브랜드 등 세계시장에서 기아차의 종합적인 시장경쟁력 강화 노력이 결실을 맺어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면서 “하반기에도 프라이드 후속모델과 경CUV 등의 신차를 출시해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