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알갱이 생겨 울퉁불퉁해진 매트,어떻게 자?"
유명 소셜커머스 업체를 통해 냉각매트를 구입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잇단 환불요청에도 업체 측은 늑장대응은 물론이고, 심지어 2차 판매까지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경기도 광주시 중대동에 사는 최 모(여.36세)씨에 따르면 지난 달 티켓몬스터를 통해 여름철 시원하게 사용할 수 있는 냉각매트인 ‘쿨쿨매트’를 4만4천원에 구입했다.
장마철인 탓에 냉각매트를 사용할 일이 없었던 최 씨는 구입 후 몇 주가 지나서야 제품을 개봉했다.
▲ '쿨쿨매트' 사용한지 사흘 째, 내부가 점점 응고되다가 울퉁불퉁하게 변했다.
최 씨에 따르면 매트 사용 결과, 첫날은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하지만 둘째 날부터 매트가 점점 굳기 시작하더니 여기저기 알갱이가 생겨 도저히 사용할 수가 없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혹시나 하고 제품 게시판을 확인해본 최 씨는 깜짝 놀랐다. 동일한 증상으로 환불을 요청하는 소비자들이 줄을 잇고 있었던 것.
더군다나 업체 측은 ‘냉각매트 소재의 특성상 공통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공지와 함께 아무렇지않게 2차 판매까지 진행하고 있었다.
최 씨는 “공지에서 지시한데로 따뜻한 물에 매트를 남겨두는 등 알갱이를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시도해봤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면 제품하자가 분명한 것 아니냐”며 “환불요청에도 묵묵부답이라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알갱이가 생기는 것은 냉각매트 자체의 특성인데다, 개인마다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므로 제품 하자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이 같은 특성에 대한 안내를 제대로 받지 못한 소비자들도 있다는 점을 감안, 불만이 있는 소비자에 한해 순차적으로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알갱이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시도했으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제품만 환불이 가능하다”며 “이 같은 점을 소비자들에게 일일이 설명하는 과정에서 처리가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문제의 제품은 티켓몬스터 1, 2차 판매를 통해 약 1만개가 판매됐으며, 게시판에 환불을 요청하는 소비자들의 항의 글은 100여 건에 달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