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경차' 놓고 차. LPG업계 동상이몽

2007-05-18     뉴스관리자
이달 말로 다가 온 액화석유가스(LPG) 경차(輕車) 도입 여부를 앞두고 관련 업계가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부와 LPG업계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산업자원부는 에너지 절약형 차 구입을 유도하기 위해 LPG 경차를 도입할 방침이다. 산업자원부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오는 29일 공청회를 개최, 의견을 수렴한 후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LPG 판매업체인 E1도 “LPG가격은 휘발유 가격을 100으로 봤을 때 60에 불과할 정도로 가격이 싸다”면서 “연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LPG 경차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완성차업계와 정유업계는 경차시장을 살리기 위해 LPG경차를 허용하겠다는 것은 전형적인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LPG 경차를 제작하려면 막대한 초기 개발비가 필요하고 이는 가격인상으로 이어져 경차가 가격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LPG 엔진을 새로 개발하는 데는 최소한 2년 이상이 걸리는데 내년부터 LPG경차가 허용되면 LPG차량이 나올 때까지 기존 경차 구매를 보류하는 대기수요자가 속출, 가뜩이나 어려운 시장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경차를 살린다고 하는데 57개 중앙부처의 업무용 승용차 9605대 중 경차는 겨우 67대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먼저 정부부터 솔선수범을 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헤럴드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