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첩첩갈등...노사 갈등에 노노 갈등까지?
2011-08-04 안재성 기자
타임오프를 두고 노사간 치열한 대립을 보이는 현대차에서 최근 노노갈등까지 감지되고 있다. 노사간에 도입 합의가 거의 이뤄지고, 올해 안에 세부사항을 확정해 시행 시기를 가늠할 예정이던 ‘주간 연속 2교대제’에 대해 일부 현장 노동조직에서 반발이 일어난 것이다.
현대차 노조의 현장노동조직 제2민주노조운동실천단, 민주연대, 민주투쟁위원회 등은 “주간 2교대제의 생산량 보존방안에 문제가 있다. 또 이 때문에 월급제 시행안이 없어지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생산공장에서는 그간 ‘주야 맞교대제’를 통해 주간조와 야간조가 각각 10시간씩 근무해왔다. ‘주간 2교대제’는 여기서 제2조의 시업 시각을 당김으로써 밤샘 근무를 없애는 방식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차가 없어 못 팔 정도로 호황인 만큼 새로운 제도 때문에 생산량이 떨어진다면 노사 양측에 타격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 노조는 “이들이 주장하는 생산부족분에 대한 계산은 틀렸고 논점도 벗어난 것”이라며 “주간 2교대제하에서도 생산능력의 유지는 기본이다”고 반박했다. 또 “새로운 제도가 도입돼도 현재의 임금 수준 그대로 월급으로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노사가 협의해야 할 쟁점이 산처럼 쌓여 있는 와중에 노조 내부에서 논란이 일면서 ‘주간 연속 2교대제’는 논의도 하기 전에 노노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