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시장, 외국자본에 장악된 오픈마켓 전철 되밟나?
2011-08-11 박신정 기자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은 소위 ‘빅4’ (티켓몬스터, 쿠팡, 위메이크프라이스, 그루폰 코리아)가 장악하고 있다.
이중 외국계 업체는 그루폰 코리아가 유일했지만 티켓몬스터마저 최근 미국업체에 매각 되면서 상위 업체 중 2개가 모두 외국계 기업이 됐다. 시장 점유률도 자연스럽게 외국기업의 과점으로 바뀌었다.
티켓몬스터와 그루폰코리아의 시장점유율을 합하면 60%가 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오픈마켓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다 G마켓과 옥션이 결국 미국기업 이베이에 넘어가며 국내 시장의 70%가 외국기업에 의해 장악되고 있는 것과 똑같은 전철을 소셜커머스가 밟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현재 업계에서는 티켓몬스터 뒤를 이어 2위인 쿠팡 역시 외국업체에 매각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쿠팡마저 매각 된다면 오픈마켓처럼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 역시 외국기업이 70~80%의 점유률을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엄연히 따지면 쿠팡 역시 순수 토종은 아니다. 쿠팡이 한국인 창업자로 인해 만들어진 회사이긴 하지만 미국에 법인을 설립해 한국에는 지사 형태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결국 우후죽순 생겨나는 소셜커머스 업체로 인해 시장은 넓어지고 회사들의 머리수는 많아졌지만 정작 시장은 외국자본에 좌지우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만 급급해 과다한 광고비 지출과 무리한 마케팅 전략으로 적자를 내며 결국 외국계 기업에 팔리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내기업과의 인수합병설 중심에 있는 그루폰 코리아는 공식입장을 발표한 적이 없지만 이번에 티켓몬스터를 인수하며 한국 시장에 진출한 리빙소셜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루폰 코리아 측는 “리빙소셜의 한국 시장 진출 소식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루폰과 리빙소셜 양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만큼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의 긍정적인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은 1년 만에 약 5천억원의 규모로 성장해 외국기업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시장으로 여겨진다. 앞으로 외국자본의 공격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