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SK에너지 등 산재다발기업 164개사 공개

2011-08-08     윤주애 기자

대우조선해양, SK에너지 등 164개사가 일하다 다치기 쉬운 산재다발사업장 명단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고용노동부는 산업 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사업장 164곳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명단에는 사업장 주소, 규모, 산업재해자 수, 재해율(산재 근로자 백분율) 등이 포함돼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사망재해가 2명 이상 발생한 17개사에는 조선업체 등 대기업들이 다수 포함됐다.

STX

SK에너지 울산 컴플렉스와 협력사 제이콘은 전체 2천675명의근로자 중 4명이 숨져 사망만인율이 15로 집계됐다. 사망만인율은 연간 상시근로자 1만명  당 발생하는 사망자수로 환산한 수치다.

또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경우 근로자 6천437명이 있는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 포항제철소의 사망만인율은 3.1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협력업체 단성과 함께 총 2만7천569명이 근로하는 가운데 5명이 사망했다. 사망만인율은 1.81이다. 9천명의 근로자가 있는 STX조선해양은 3명이 숨져 사망만인율이 3.33이다.

이번에 공표된 사업장은 ▲ 2010년도 같은 업종 규모별 평균재해율 이상인 사업장 중 재해율 상위 10% 이내인 사업장(상시 근로자 150명 이상인 사업장으로 재해자 2명 이하 제외) 135곳 ▲ 2010년도에 산업재해로 사망재해자가 2명 이상 발생한 사업장으로 사망만인율이 규모별 같은 업종의 평균 사망만인율 이상인 사업장 17곳 ▲ 2008~2010년까지 최근 3년간 산재발생 보고의무를 2회 이상 위반해 사법조치를 받은 사업장 6곳 ▲ 2010년도에 중대산업사고 1건 이상이 발생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행정·사법조치를 받은 사업장 6곳 등이다.

특히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산재발생 보고의무를 2회 이상 위반한 사업장으로 롯데제과 양산공장이 7회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삼화산업, 금하기계, 동방트로비스, 세진상사, 아하엠텍 등이 명단에 올랐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현대차 전주공장, 기아차 화성공장, 기아차 소하리공장, 유성기업, 남광건설 농협중앙회, 대한통운 포항지사 등은 산재 다발 사업장 135개소에 포함됐다.

고용부는 이달 중순경에 산업재해율이 규모별 업종별 평균재해율 이상을 기록한 상위 10% 사업장 중 상시근로자수가 100명에서 150명 미만인 곳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