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선박도 스마트폰으로 A/S시대

2011-08-09     윤주애 기자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선박 A/S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모바일 전용 A/S 시스템인 'm-PASS'(http://mpass.HHIshipAS.com)를 자체 개발하고, 이달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공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m-PASS(엠패스)는 현대중공업의 기존 A/S 전용 웹사이트인 'e-PASS(이패스)'를 스마트폰에 맞게 최적화시켰다. e-PASS는 2001년 8월부터 운영됐다.

선주사들은 스마트폰으로 웹사이트에 접속해 선박에 설치된 각종 장비에서 발생한 문제들을 등록, 조회할 수 있다. 아울러 운항일정과 기술정보 등 선박 및 장비 관련 정보와 A/S 담당자, 기자재 업체 정보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현대중공업 A/S 직원들과도 실시간으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이 시스템을 통해 고객들이 불만사항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간편하고 신속하게 접수.처리할 수 있어, 선박 A/S에 대한 고객만족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노블드릴링사(Noble Drilling Holdings)의 감독관 대럴 젠슨(Darrell Janssen) 씨는 “스마트폰으로 문제가 발생한 선박 부품의 사진을 찍어 바로 등록하고 손쉽게 담당자와 관련 문제를 협의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한 선박에 대한 신뢰가 한층 두터워졌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2010년 5월 세계 최초로 조선소 전체에 와이브로(Wibro, Wireless broadband Internet)망을 구축했으며, 올해 3월에는 세계 최초로 육상에서 선박을 원격으로 제어.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십을 건조하는 등 IT와 조선 기술을 융합했다. 앞으로 선박엔진에 대해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한 A/S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