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폰, 하자 청소기 환불요청에 '묵비권'행사?
대형 소셜커머스에서 구입한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 제보가 끊이지 않고 있다.
12일 경상남도 진주시 칠암동에 사는 정 모(여.33세)씨 역시 최근 소셜커머스를 통해 구입한 미니청소기 때문에 속을 태우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정 씨는 지난 달 10일 소셜커머스업체인 그루폰 코리아에서 정가 5만9천인 독일산 미니청소기를 약 50% 할인된 2만9천800원에 구입했다.
배송받은 청소기를 매뉴얼에 적힌 대로 15시간 동안 충전한 후 작동해보자 불과 30초 만에 꺼져버렸다. 제대로 충전되지 않은건가 싶어 다음 날 하루종일 충전했지만 역시나 청소기는 1분도 안돼 작동이 멈췄버렸다.
결국 하자 제품이라고 판단한 정 씨는 반품하기 위해 힘들게 제조사 주소지로 청소기를 보냈지만 업체 측은 감감무소식이었다.
게시판을 통해 처리상황을 문의해도 아무런 답변조차 없었고 게시판에는 정 씨 뿐만 아니라 다른 구매자들 역시 환불을 요청하는 불만 글들이 가득했다.
정 씨는 “한 개인에게는 3만원도 안되는 적은 금액일 수 있지만 피해자들이 모이면 엄청난 금액”이라며 “이름있는 소셜커머스 업체라 믿고 구매했는데 이처럼 미숙한 처리 방식을 보니 마치 사기를 당한 것 같은 느낌”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그루폰코리아 관계자는 “가전제품이다 보니 하자가 있는 물건이 배송됐을 수도 있다”며 “불편을 끼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며 게시판 답글과 환불 지연에 대해서는 좀 더 빠른 응대를 위해 추후 인력보충 등의 조치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