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선물, 과일 지고 한우 뜨고

2011-08-11     박신정 기자

올 추석 선물세트는 한우가 가장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계속된 폭우와 태풍의 영향으로 대표적인 추석선물인 과일의 물량확보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백화점 업계는 과일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최근 올 추석 선물로 시세가 많이 하락한 한우세트가 가장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물량이 부족한 과일세트는 비중을 줄이는 한편  품목 구성도  변경하고 있다.

한우의 경우 선물 세트를 만드는데 시기의 제약을 받지 않고 물량을 원하는 만큼 공급받을 수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최근 가격도 많이 하락해 올 추석 가장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 추석 선물세트 매출 목표를 작년보다 20% 늘리고 한우, 굴비 등 인기선물세트의 선점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울릉 칡소, 열대과일 등  단독 선물세트 비중도 확대하고 흉작으로 품귀를 빚고 있는 과일 대신 10만원대의 더덕, 버섯 물량을 20% 이상 확대하는 등 대체 선물세트 구성에 주력했다.

롯데백화점 최원일 식품부문장은 “올해 추석은 9월 중순으로 평년에 비해 2주가량 앞당겨짐에 따라 대과확보와 신선도 유지가 선물세트 준비의 화두”라며 “과일 대체 상품으로  한우, 와인등  중저가 상품의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가격이 너무  올라  과일세트 구매율이 감소할 것에 대비해 한우세트를 지난해보다 30% 크게 늘렸다.


과일 선물세트도 하우스 재배로 물량공급이 안정적인 메론, 망고 등을 대거 혼합했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이헌상 부장은 “과일, 굴비 등 주요 명절 선물 품목의 가격이  올라 있어 미리 예약 구매해 할인을 적용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신세계 백화점 역시 최근 가격이 많이 내린 한우 선물세트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5월부터 전국 각지의 한우 축산농가를 찾아다니며 안전하고 품질 좋은 한우 물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작년 추석 대비 40% 늘어난 3만5천세트를 기획하고 있다..

한우 선물세트 가격은  시세 하락을 반영 작년 추석 대비 10~15% 이상 판매가를 낮출 예정이다.


과일은 산지 직거래 확대를 통해  각격을 전년수준으로 최대한 유지해 소비자들에게 안정적인 구매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과일은 물량부족과 고품질 상품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되며, 상대적으로 한우 선물세트는 충분한 가격경쟁력과 물량을 갖춰서 올 추석 매출을 주도할 것”이라며 “올해 추석행사 기간 동안 전년 대비 30% 늘어난 총 40만개의 선물세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