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에 협공당하는 국내 철강업계 하반기 실적 공포

2011-08-10     윤주애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최근 일본으로부터 대량 수입되고 있는 저가 철강제품에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며 덤핑 수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산 저급품 수입공세에 이어 일본의 덤핑수출이 올 하반기 실적을 갉아먹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2~3개월 사이에 일본산 철강제품이 국산보다  30% 가량 저렴하게 수입됐다. 통상적으로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쌓인 재고물량이 저렴하게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본에서 1t당 1천달러에 판매되는 후판이 한국으로 수출될 때 약 850달러로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덤핑 수출 의혹이 일고 있는 배경이다.후판은  배 건조 등에 필요한 철강제품이다.


철강업체들은 일본의 덤핑수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적법한 절차를 밟아 제소할 의사를 내비추고 있다.

다소 품질은 떨어지지만 가격 경쟁력이 좋은 중국 제품의 공세도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체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실제로 중국산 수입물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올 상반기에만 200만t 상당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산 제품 중에는 보통강(철강)에 붕소(보론)를 약 0.008%만 첨가하고 특수강으로 둔갑시켜 수출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철강업체들은 일본의 덤핑수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적법한 절차를 밟아 제소할 의사를 내비추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3개월 사이에 일본에서 들어온 철강이 이전보다 30% 가량 저렴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도 "최근 더블딥 등으로 세계 무역환경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현재로서는 (일본의 수출 관련)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준양 포스코 대표가 회장으로 있는 한국철강협회도 일본의 덤핑 수출 논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홍정의 한국철강협회 국제협력팀장은 "(일본의 덤핑 수출의혹에 대해)민감하고 복잡한 문제"라고 전제하며 "내부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분석이 끝나지 않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려면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