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 조남호 회장 "책임 회피할 생각 없다"
2011-08-10 윤주애 기자
조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부산시청에서 '한진중공업이 부산을 떠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라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조 회장은 호소문에서 "구조조정 과정에서 부산시민과 영도구민,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경제 위기로 경영여건이 악화된 지난 3년여간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인적 구조조정은 회상의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저희의 고통의 과정이 사회적 이슈로 불거지면서 오해와 불신, 갈등을 증폭시켜 안타깝다"고 했다.
조 회장은 "3년 이내에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어쩔 수 없이 회사를 떠나야 했던 가족을 다시 모셔올 것"이라며 "회사를 떠난 분들에 대해 가능한 모든 부분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예우를 최대한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퇴직자 400명 중 희망퇴직자에 대해서는 자녀 2명까지 대학졸업 때까지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겠다는 제안도 내놓았다.
논란이 된 해외출장에 대해서는 "영도조선소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가장 중요한 일감 확보를 위해 단 한 척의 배라도 더 수주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며 "본의 아니게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야기시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