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베트남 국가주석 만나 경제협력 논의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박삼구 회장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올해 초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 7일에는 베트남을 방문하면서 해외 사업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이 지난 9일 쯔엉 떤 상(Truong Tan Sang)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환담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7월 취임한 쯔엉 떤 상 국가주석이 외국 기업인을 만난 것은 박 회장이 처음이다. 양자는 취임 축하 인사와 함께 양국간 교류활성화 및 경제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회장은 4일간의 베트남 체류 기간 동안 이외에도 응웬 떤 중(Nguyen Tan Dung) 수상,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수석부수상, 황 뚜언 아잉(Hoang Tuan Anh)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베트남 정부 고위 인사들을 잇달아 면담하며 친목을 돈독히 했다.
박 회장은 올해 초에도 중국을 방문, 왕페이팅 산둥성 웨이하이시 당서기를 만나 양국간 민간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처럼 박 회장이 중국 및 베트남과의 네트워크에 열의를 보이는 이유는 양국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여러 계열사들이 진출해 사업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건설은 올해 4월 베트남 호치민에서 2천700만달러 규모의 ‘시티플라자’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이 공사는 호치민시 도심에 지하 3층∼지상 24층, 연면적 5만3천955㎡의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것으로 금호건설이 단독시공한다.
금호건설은 그밖에도 호치민 시내의 주상복합건물 ‘타임스 스퀘어’, 푸미흥 신도시 지역 고급 주거단지 ‘선라이즈 시티 플랏 V’, 하노이 시 ‘낑박 하노이 타워’ 등 여러 공사를 수주해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호치민, 하노이와 인천, 부산을 잇는 노선을 운영 중이며, 베트남과 라오스, 캄보디아 등 주변국 사이에도 신규 노선을 취항시켰다.
또 금호타이어는 베트남 빈증성 공장에 1억9천600만 달러를 투자, 연간 315만대의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아시아나항공의 여러 노선 취항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금호리조트는 웨이하이시에 웨이하이포인트 호텔 앤 골프리조트를 운영 중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해외 실적을 더욱 증대시켜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꾀할 전망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