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 집중호우로 해양사고 증가..주의 당부
연일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해안에 정박된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정갑수)는 9일 오후 8시께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항에 정박해 있던 어선 2척에서 사고가 발생해 해경이 긴급 구조작업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인근에 정박한 다른 어선들을 이동시키는 한편, 1시간여 만에 전복된 선박을 육상으로 인양 완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집중호우가 내린 9일 변산 격포 초등학교 인근 마을이 많은 비로 침수되자 썰물로 해수면이 낮아진 시간을 이용해 마을 수문을 개방하면서 배수구로 빠져나오는 물살이 거세져 선박이 전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선박에는 승선원이 없어 인명피해 및 기름 유출 등의 오염은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해양사고가 늘면서 해경은 운항하는 선박 및 정박 어선에 대해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홍보하는 한편, 취약시간대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해수욕객을 대상으로 기상악화 시 물에 들어가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선박 내 어창(魚艙)과 하부 기관실로 빗물이 들어가 선박의 무게가 높아지면 표류, 전복, 침수 등의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며 “기상악화 시 수시로 선박을 점검하고 계류줄 등을 보강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 해상에서 이달 들어서만 발생한 해양사고는 총 9척 37명으로 지난해 6척 15명에 비해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기상악화에 따른 사고 예방에 높은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해경은 해안가 저지대와 대규모 어선 정박지 순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새만금 관광객 및 방파제 낚시객을 대상으로 안전홍보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만드는신문=오승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