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8년만에 대규모 주식 투자 나서

2011-08-11     임민희 기자
국민은행이 8년만에 대규모 주식 투자에 나섰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전날 KB자산운용에 주식 투자를 위한 자금 5천억원을 위탁했다.

국민은행이 대규모 주식 투자에 나선 것은 카드사태가 발발한 2003년 이후 8년만이다. 국민은행은 김정태 행장 지시로 2001년 9.11 테러사태 직후와 2003년 카드사태 직후 대규모 주식 투자를 통해 큰 수익을 올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어윤대 회장을 비롯해 KB금융 계열사 사장과 임원들이 최근 회의를 열어 주식 투자에 적합한 시점이라는 데 공감하고 주식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어 회장은 지난 4일부터 5일, 10일 세 차례에 걸쳐 KB금융 주식 총 1만2천560를 장내매수했다. 총 매입금액은 5억9천만원이었다. 이로써 어 회장의 보유주식 수는 3만770주로 늘어났다.

한편 국민은행은 일시적인 외화유동성 경색 가능성에 대비해 이르면 다음 주 한 외국 은행과 커미티드라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