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 윤상규 사장, 엔씨 잡고 2위 굳힌다
네오위즈게임즈 윤상규 사장이 취임 반년여만에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40% 정도의 격차를 보이던 업계 2위 엔씨소프트 매출을 추월해 1위인 넥슨에 이어 업계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월 윤 사장 취임 후 네오위즈게임즈는 1분기 1천482억원, 3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0%, 31% 크게 늘어난 수치로, 1천26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엔씨소프트를 뛰어넘었다.
2분기 매출 또한 전년 대비 77% 늘어난 1천677억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오는 17일 엔씨소프트가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특별한 성장 모멘텀이 없었다는 점에 비춰 네오위즈게임즈의 2위 수성은 기대해볼 만 상황이다.
네오위즈게임즈가 2분기 해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시장기대치를 충족하는 영업실적을 달성하자 증권가에서도 잇따라 하반기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고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 진입에 성공해 영업실적이 사상 최고 수준에 달했다"며 "이러한 추세는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업체 중 가장 우수한 유통 서비스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2분기 실적 호전에 이어 연간 실적도 큰 폭으로 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기존 7만4천원에서 7만7천원으로 상향조정 했다. KTB투자증권과 동양종합금융증권도 각각 기존 7만5천원과 7만원에서 8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윤 사장 취임 후 내리막 세를 보이던 주가도 실적 개선에 힘입어 치솟고 있다.
올 초 4만5천원 선이던 주가는 이달 초 7만800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미국발 악재가 터진 현재 6만5천600원(11일 종가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하반기에도 해외 서비스 게임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지난 6월 인수한 PC방 프로그램 업체 에이씨티소프트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장점유율도 확대할 방침이다. 퍼즐버블온라인, 청풍명월, 디젤 등 신규 게임 출시도 이어진다.
앞서 윤 사장은 지난 2분기 주주이익 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자사주 500억원 규모를 매입해 실적 상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