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수완동 민관합동으로 결식아동 밥상 돌본다
광주광역시 광산구(구청장 민형배)의 동주민센터와 주민들이 합심해 방학 동안 점심을 거를 우려가 있는 아이들의 밥상을 돌보고 있다.
수완동주민센터(동장 오순근)와 투게더광산 수완동위원회(위원장 김덕원)는 이달 1일부터 ‘아동 급식 지원사업’(이하 급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투게더광산은 차상위계층 등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복지 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해 출범한 광산구만의 독특한 민관 복지망으로 21개 동에 지역위원회를 두고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을 돕고 있다.
급식사업은 중증 장애를 가진 부모들이 아이들의 식사 준비에 애를 먹는다는 사회복지사와 식단이 부실해 ‘엄마손 밥상’(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세대 중 끼니를 거를 수 있는 저소득층·맞벌이 세대 자녀에게 무료로 점심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방학 동안 운영)을 이용하는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는 한 아파트 관리소장의 전언에서 시작됐다.
수완동주민센터와 투게더광산 수완동위원회는 함께 대상자를 물색하고 도울 방법을 궁리한 끝에 기금 250만원을 마련, 중증 장애인 가정 10세대에 반찬을 지원하고, 관내 국민 임대아파트 3개 단지 관리사무소에 부식비 150만원을 지원했다.
중증 장애인 세대에 배달되는 반찬은 전문업체가 위생적으로 조리한 음식으로 아이를 포함한 온 가족이 1주일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임대아파트 3개 단지의 관리사무소에서 운영하는 ‘엄마손 밥상’을 이용하는 아동 90명의 식단도 풍성해졌다.
처음 도움을 청한 김순희(가명) A아파트관리소장은 “부족한 예산 때문에 밥상이 빈약해 아이들에게 항상 미안했는데, 이제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기반찬도 해줄 수 있어 마음의 짐을 덜었다”고 말했다.
지체장애 1급으로 초등학생 자녀를 둔 손모(35 여)씨 역시 급식지원 사업에 고마움을 표했다. 손씨는 “하지절단 장애로 집안 일 조차 하기 힘든 상황에서 아이들 밥을 챙길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며 “동사무소와 주민들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오순근 수완동장은 “한창 자라야 할 때에 한 끼라도 영양이 풍부한 밥을 먹이자는 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적정한 지원이 제공되도록 주민들의 복지 사업을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덕원 투게더광산 수완동주민위원회 위원장은 “동주민센터와 긴밀히 협조해 복지 자원과 대상자 발굴에 더욱 힘쓰겠다”며 “아이들이 끼니 걱정을 잊고 꿈과 희망을 품고 자랄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노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