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에 나온 침수차량 구별법은?

2011-08-14     안재성기자

최근 잦은 폭우로 물에 잠긴 차량들이 중고차시장에 대거 매물화될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4일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이어진 집중 폭우로 1만대가 넘는 침수 차량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약 8천여대의 침수차량이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동차는 한 번 물에 잠기면 성능이 떨어지고 수시로 고장날 우려가 높기 때문에 침수차량 상당수는 침수이력을 숨긴 채 중고차 시장에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침수된 차도 손질만 잘하면 정상 차량으로 보일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침수 차량을 구별하는 방법으로는 우선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를 조회해 침수사고 발생 여부를 확인해볼수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자차보험이 가입된 차량들에 한해서 확인이 가능할 뿐 자차보험에 미가입된 차량이나 사고 발생 후 보험처리를 하지 않고 운전자가 스스로 처리한 경우에는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차량 침수 후 건조됐다 해도 실내에서 곰팡이 흔적이나 악취가 날 수 있는 만큼 창문과 차문을 닫고 에어컨과 히터를 작동시켜 악취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안전벨트와 시가잭을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안전벨트는 내부 세차를 해도 청소하기 힘든 부분이기 때문에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 안쪽의 진흙 흔적이나 물때를 살펴봐야 한다.

  
또 시가잭이 물에 닿는 경우는 침수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기 때문에 면봉으로 시가잭 안쪽을 살펴 녹이 슬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실내에 장착된 옷걸이에 진흙이 묻었는지, 차량 시트를 드러냈을 때 바닥에 흙탕물 흔적이나 물때의 흔적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나 이 같은 방법으로 일반 소비자들이 침수차를 모두 확인하긴 불가능하다.

  
운전석 배선이나 엔진 안쪽, 내부 전선 등은 뜯어보지 않으면 확인이 어렵고, 안전벨트도 교체하면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이와 관련, "소비자가 침수 여부를 확인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업체가 보장하는 보증 차량이나 믿을 수 있는 차량진단서비스를 이용해 가능한한 세밀하고 주의 깊게 침수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