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부 회장의 ‘자사주 매입’ 승부수, 약발 받나?
최수부 광동제약 회장이 승부수를 던졌다. 주가안정을 위해 앞으로 3개월 동안 29억8천만원을 들여 자사주 100만주를 장내 구입하기로 한 것. 자사주가 하락장에서 저평가되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지만 증권및 제약시장 상황이 워낙 불확실해 성패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쇼버린 쇼크 이후 광동제약은 3천800원을 넘던 주가가 한때 3천원 이하로 내려갈 정도로 홍역을 치뤘다. 그러나 광동제약의 매출액과 이익구조는 건실하다. 특히 히트상품인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쌍화탕’, ‘우황청심환’ 등의 인기는 여전히 높아 실적도 하락세를 타리라고 보기는 힘들다.
광동제약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천490억원, 영업이익은 204억원, 반기순이익은 150억원으로 전년동기(매출액 1천402억원, 영업이익 180억원, 반기순이익 130억원)외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주당순이익도 281원에서 337원으로 올랐다.
경쟁 제약업체들이 약가인하와 리베이트 단속에 따른 영업 위축으로 실적이 곤두박질친데 비하면 크게 선방했다는 평가다.
광동제약은 특히 주가수익비율(PER)이 6.82로 업계 평균 21.15에 비해 매우 낮아 저평가된 주가로 분석되고 있다.
▲자사주 매입 발표 전후 광동제약 주가 변동 양상
현재까지 최 회장의 승부수는 적중한 것으로 여겨진다. ‘자사주 매입’ 발표를 한 10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주가가 3천280원으로 올랐다.
앞으로 ‘의약품 슈퍼판매’와 ‘약가 인하’의 파도를 어떻게 넘을지가 궁극적으로 ‘자사주 매입’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사진=연합뉴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