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도 패스트패션 시장 뛰어든다
2011-08-17 정인아 기자
제일모직은 자회사인 개미플러스를 주축으로 내년 하반기 SPA 브랜드는 에잇세컨즈(8seconds)를 공식 런칭한다고 17일 밝혔다.
브랜드 네이밍에 대해서 제일모직 관계자는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 호감을 느끼는 시간이 8초라는 점에서 고안"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영문 브랜드이면서 '8'이 중국에서 선호도 높은 숫자인 만큼 중국시장 또한 염두한 결과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번 에잇세컨즈 브랜드 런칭은 이서현 부사장 특별 지시로 3년 넘게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디자인은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여성복 '보브'를 담당해온 권오향 상무가 영입됐으며 그외에도 최소 30~40명의 디자이너가 동원됐다.
패스트패션 사업팀을 따로 꾸리고 명동이나 강남 등 핵심 상권에 대형 스토어를 계획 중이며 여성 캐주얼에서 시작해 남성, 아동, 스포츠 등 부문별로 점차 영역을 확대해갈 방침이다. 제일모직의 대대적인 사업 진출로 그간 외국계 SPA 업계에 점령되다시피 해온 국내 패스트 패션시장에 변동이 일어날지 관심이 일고 있다.
패스트패션(SPA)은 의류제조회사가 의류기획, 디자인, 생산제조, 유통판매 등 전과정에 관여해 소비자에게 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상품을 공급하는 생산 유통 방식. `패스트푸드`에 비유해 `패스트패션`으로도 불린다.
자라, 유니클로, H&M을 비롯한 외국계 유명 SPA들이 최근 5년간 70% 이상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하며 국내 패션시장을 점령했다. 국내 패션시장에서 토종 SPA를 찾아보기조차 어려웠던 실정에서 이랜드가 미쏘, 스파오 등의 SPA 브랜드를 차례로 선보이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인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