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판매는 '쾌속' 환불은 '완행'
2011-08-18 이성희 기자
소비자의 반복적인 확인요청에도 시간끌기만 반복했던 업체 측은 '계좌번호 오등록으로 인한 지체'라고 뒤늦게 해명했다.
18일 경남 창원시 마산 회원구에 사는 박 모(남.20세)씨는 지난 달 중순 티켓몬스터에서 판매한 일본 크루즈 여행상품을 11만 9천원에 구입했다.
저렴한 가격에 3박 4일 여행을 갈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뻤지만 ‘최근 독도와 한류 등을 둘러싼 반한 감정으로 일본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부모님의 만류로 구입 후 7일 뒤 상품을 취소하게 됐다.
취소 뒤 하루가 지나자 티켓몬스터에서 환불액을 계좌로 넣어주겠다고 연락이 와 계좌번호와 예금주를 알려줬다. 하지만 7월 말까지 입금될 거라던 돈은 감감무소식이었다.
다시 진행여부를 문의했지만 역시나 3~5일 후 입금될 거라는 말만 되풀이될 뿐 처리되지 않았다.
하지만 홈페이지는 떡하니 ‘환불완료’라고 표시해 박 씨를 더욱 화나게 했다.
업체 측은 '계좌번호가 잘못 등록돼 지연됐으며 곧 입금될 것'이라고 했지만 한달이 지나도록 환불이 안되고 있는 상황.
김 씨는 “적지 않은 금액을 한달이 다 되도록 같은 말만 반복하면서 입금하지 않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가 아니냐”며 빠른 입금 처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확인 결과 계좌번호가 잘못 입력되어 오류로 인해 시간이 지연된 것 같다”며 “의도적인 환불 지연은 아니지만 늦어진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며 바로 환불조치하겠다”고 밝혔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