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7월 국내 체류 논란

2011-08-17     윤주애 기자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국회 청문회 출석을 앞두고 해외출장을 떠났다가 지난 7월 입국해 2주일간 극비리에 국내에 체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야권에서 조 회장의 조기귀국을 촉구하던 싯점이었다. 오는 18일 조 회장이 국회 청문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이 같은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일파만파의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17일 한진중공업이 국회 청문위원들에게 낸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6월17일 일본으로 출국해 필리핀, 홍콩, 영국 등을 거친 뒤 약 한 달만인 7월13일 귀국했다. 조 회장은 13일부터 26일까지 약 2주일간 국내에 있다가 27일 미국으로 출국, 해외에 머물다 이달 7일 귀국했다.

조 회장은 지난 10일 부산시청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오는 18일 열릴 국회 한진중공업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에 입국했던 사실은 함구한채 해외에서 선박수주활동을 했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조 회장이 지난달 2주간 국내에 머물렀고  다시 출국한 지난 달 27일은 3차 희망버스 행사를 사흘 앞둔 시점으로 한진중공업 사태가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상황이어서 도덕적 비난을 피해갈 수없을 듯 보인다.

야권은 "한 기업의 수장으로써 도덕적 해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진중공업 측은 "오는 18일 조 회장이 청문회에 출석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