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미국발 쇼크'에도 시가총액 상승'으뜸'

2011-08-18     김문수 기자

이달 초 미국 신용등급 하락 이후 국내 30대 그룹 총수 가운데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의 보유주식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가장 큰 액수인 4천926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업체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미국 신용등급 하락 전후 30대 그룹 총수의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발표했다.

정몽구 회장의 보유주식 시가총액은 미 신용등급 하락 소식이 발표되기 전날인 5일 7조3천765억여원이었다가 17일에는 7조5천139억여원으로 뛰어 1천374억원 가량이 뛰었다. 같은 기간 현대차, 현대제철의 주식평가액이 398억여원, 211억여원씩 줄었으나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 현대하이스코의 주식가치는 각각 1천222억원, 406억원, 356억원 가량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1천43억원 가량 올라 총액 상승 2위에 올랐고 이어 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 고문(985억여원), 이재현 CJ그룹 회장(863억여원), 최태원 SK그룹 회장(333억여원) 순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이건희 회장은 보유주식 가치가 4천926억원 가량 감소했으며, 이어 이수영 OCI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각각 613억원, 356억원, 326억원, 276억원 상당의 손실을 봤다. 

30대 그룹 총수가 보유한 82개사 주식 중 같은 기간 보통주 종가가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가진 현대엘리베이터 주로 10만7천원에서 13만3천원으로 올라 상승률 24.3%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