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안 속옷은 수선 불가능? 확인 않고 거절부터

2011-08-19     이성희기자

유명 속옷 브랜드업체의 무성의한 AS방식에 소비자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19일 경남 진주시 금산면 장사리에 사는 강 모(여.28세)씨에 따르면 그는 올해 2월 친구로부터 6만5천원 가량의 '비비안' 브래지어를 선물받았다.

다른 제품에 비해 높은 가격대였지만 품질에 대한 신뢰를 가졌던 강 씨는 친구들에게도 특별히 남영비비안 제품으로 선물해 줄 것을 부탁했다고.

비싼 속옷이라 정성껏 손빨래로 관리를 해오다 최근 잦은 비로 인해 빨래가 잘 마르지 않자 세탁기로 탈수시킨 게 문제의 발단이 됐다. 탈수 후 브래지어 패드 바깥 쪽에 올과 보풀이 심하게 일어난 것.

곧바로 매장을 찾아 수선을 요청하자  “와이어 수선이나 둘레 수선 등은 되지만 보풀이나 올 등에 대해서는 수리가 불가하다"며 딱 잘라 거부했다.

다른 브랜드 속옷의 경우 보풀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AS를 받았던 터라 강 씨는 매장 측의 답변을 납득할 수 없어 본사 측으로 다시 AS를 요청했다. 하지만 제품의 상태를 확인조차 하지 않고 역시나 매장 측과 같은 이유로 거절했다. 

강 씨는 “비비안이라는 브랜드를 믿고 구입했는 데 AS를 해 주려는 의지가 전혀 없이 알아서 하라는 식의 응대에 배신감까지 느껴진다”며 “과거 중저가의 브랜드 속옷의 경우도 최선을 다해 수선해줘 감동을 받았는데 무척 실망스럽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남영비비안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수선이 안되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AS를 진행하고 있다. 직원의 응대가 미숙해 오해가 생긴 모양”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물건을 받아 수선이 가능한지 확인할 것이며 직원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이라고 말했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