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맛집 탐방] '스시'는 원래 손으로 먹는 거야~
2007-05-24 뉴스관리자
요즘에는 마트에서 손쉽게 사먹기도 하고, 즉석에서 골라 먹기도 한다. 어디에서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이 되었지만 오랜 전통이 있는 음식인 만큼 기본 에티켓을 지키면서 먹어야 하는 것도 ‘스시’다.
우선 자리를 안내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조심해야 한다. 때때로 안내를 받지 않고 마음대로 스시 바에 앉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자칫 프라이드가 강한 조리사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바에는 단골손님이나 조리사와 특별히 대화를 즐기고 싶을 때 앉는 게 보통이다. 조용히 스시 맛을 즐기고 싶다면 일반 테이블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스시 바는 손님과 조리사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장소로서 의미가 크기 때문에 이를 존중하는 것이 예의다.
스시를 먹을 때는 빠질 수 없는 ‘간장’을 주목하자. 스시는 밥과 들어가는 재료가 적절히 매치돼야 제 맛을 낸다. 이 둘을 조화롭게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간장’이다. 스시는 밥과 재료의 상태도 중요하지만 그 위에 맛있는 간장이 뒷받침 돼야 비로소 진정한 맛을 낸다.
그렇다면 간장은 어떻게 찍어 먹어야 한는 것일까. 가장 중요한 점은 밥이 아닌 재료의 가장자리 부분에 간장을 묻히라는 것이다. 입안에서 시작해 밥과 스시 재료와 간장이 모두 섞여야 스시의 본래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사시미와 밥을 함께 먹을 때 생선에 간장을 찍어도 밥에는 간장을 찍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렇다면 ‘우니(성게알)’나 ‘이꾸라(연어알)’ 같은 마끼스시는 어떻게 먹을까?
젓가락과 초생강을 이용하면 된다. 초생강에 간장을 적셔 바르듯이 묻혀서 먹으면 된다.
며칠 전 한 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끼리 언쟁이 벌어졌다. ‘스시를 손으로 먹어야 맛있나’가 논쟁거리가 됐다.
모모야마에서는 다양한 스시를 판다. 신선한 재료의 스시는 맛도 맛이지만 하나하나 신경 써 만들어 모양에서도 감칠맛이 느껴진다.
‘치라시 스시’도 눈에 띈다. 간을 한 밥에 야채·지단 등을 얹은 일본요리를 말하는 것으로 우리 회덮밥과 비슷한 모양이다. 들어가는 재료나 맛을 보면 여러 종류의 스시를 한번에 먹는 느낌이다.
밥 위에 참치 뱃살과 광어, 도미, 오징어 키조개 등이 들어가 있다.
한두 가지 생선회를 초장과 함께 비벼 먹는 우리네의 회덮밥과는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이다. 재료 하나하나의 맛을 음미하면서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
스시는 아니지만 이곳의 별미인 ‘도미머리 조림’도 추천 메뉴. 먹을 수 있는 부분이 많은 도미머리는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김미선 기자 lifems@economy21.co.kr
출처:한겨레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