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 태아보험 가입자에 황당한 문제 제기

2011-08-22     서성훈 기자

동부화재(대표 김정남)가 소비자에게 납득할 수 없는 질문을 하는 등 이상한 문제제기를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22일 민원을 제기한 제주도 제주시 거주 양 모(여. 38세)씨는 지난 4월 동부화재의 태아보험에 가입한 뒤 얼마 후 양수파열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통증과 출혈이 계속되어 의사권고에 따라 제왕절개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임신 28주만이었다.


결국 아이는 미숙아로 태어나게 됐고 두 달간 병원에 입원했다.


양 씨는 아이가 퇴원한 뒤 보험처리가 된다는 말을 듣고  필요한 서류들을 제출했다. 하지만 일주일 후, 동부화재측은 아이의 심장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태아정기검사결과자료를 추가로 제출해 달라는 요구를 해 왔다고. 동부화재 측은 이어 태아검사자료에 아이의 심장에 이상이 없다는 말이 왜 기록돼 있지 않느냐는 황당한 질문을 해 왔다는 게 양 씨의 설명이다.


양 씨는 “이상이 없으니까 아무 말도 없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며 “만약 아이에게 문제가 있었다면 당장 수술을 했지 보험가입 때까지 기다렸겠느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동부화재 관계자는 “양 씨의 아이가 선천성질환이 있어 조사가 필요했고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양 씨의 보상신청이 접수된 후 몇 차례 연락을 시도했고 서면통지도 보냈는데 닿지 않았다”며 “지금 보상처리를 진행중인 사안”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서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