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급락 JW중외제약...당진공장 이전이 악수?

2011-08-19     안재성 기자

JW중외제약(부회장 이경하)의 실적이 추락했다. 매출액, 영업이익, 반기순이익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특히 순이익이 급감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경하 부회장이 과감하게 추진한 당진 공장 이전이 순이익 급감등 회사 재무구조 전체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중외제약의 매출액은 2천16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천253억원)에 비해 4.1% 감소했다. 주 요인은 가나톤 특허만료 및 리바로 약가인하였다.


그러나 이익 부분의 하락은 더 가파랐다.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전년동기(201억원) 대비 33.7% 감소했으며, 반기순이익은 54억원에서 6억8천만원으로 87.5%나 폭락했다. 순이익 하락폭은 10대 제약사 중 최대였다.


이와 관련, 중외제약은 “당진공장 이전으로 인한 매출원가 상승 및 매출총이익 감소 때문에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여기에 당진공장 건설 관련 금융비용이 더해져 순이익 감소폭이 더 컸다”고 밝혔다.


실제  중외제약의 1분기 매출원가(679억원)는 전년동기(704억원)보다 감소했으나 2분기에 급격히 늘어 결과적으로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원가(1천404억원)부담이  전년보다 (1천395억원)보다 9억원이나 늘었다. 


또 당진공장 건설 관련 금융비용 부담으로 같은 기간 이자비용은 112억원에서 122억원으로 약 10억원 증가했다. 더불어 지난해에는 없던 기타금융비용(13억1천만원)이 생겨났으며, 지난해에 있던 기타금융수익(8억5천만원)은 사라졌다.


이런 손실은 고스란히 영업이익 및 반기순이익 하락폭(각 -68억원 및 -48억원)에 반영됐다. 


중외제약은 1천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4월 화성에 있던 공장을 당진으로 이전했다.


제약 회사들의 공장 이전은 대개 생산량 증대로 이어져  매출증대의 효과를 가져온다. 그러나 중외제약은 거꾸로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줄어든데다  당진공장 건립및 이전 비용이 회사의 재무구조를 무겁게 짓누르게 된 형편이다.  상반기 판관비를 지난해보다 40억원 가량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맸지만 이익 추락을 막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주가도 하락세이다. 지난 2일 2만2천650원를 기록했던 주가는 이후 하락세를 거듭, 18일에는 1만8천150원까지 떨어졌다. 


당진공장 이전이 1년여가 지나도록 플러스효과보다 마이너스효과만 두드러지고 있는 셈이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