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 보인 주유소 기름값, 유지 가능할까?
2011-08-21 유성용기자
하지만 이 하락세가 얼마나 유지될 지에 운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19일 전국 주유소의 무연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1.43원 내린 1천943.23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평균가격은 정유사들의 ℓ당 100원 인하 조치가 끝난 지난달 7일(1천919.33원) 이후 한 달간 하루도 빠짐없이 올랐다. 그러나 휘발유 값은 이달 7일 1천954.23원을 정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19일까지 12일 연속 떨어졌다.
경유 평균가격 역시 6일(1천769.28원)을 시작으로 13일 연속 하락했다.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서울지역 주유소 휘발유 가격도 최근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7일 ℓ당 2천29.71원으로 최고치를 보인 이후 12일간 계속 떨어져 19일 기준 2천12.46원을 기록했다.
국내 기름값이 떨어진 것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8월 들어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보통휘발유(옥탄가 92) 가격은 7월 내내 배럴당 120달러대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가 8월 들어 하락하기 시작해 110달러대에 머물렀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 제품가격 하락세로 정유사 공급가격이 2주 연속 떨어져 국내 소비자가격도 당분간은 약보합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국제 제품가격에 영향을 주는 두바이유 가격이 19일(배럴당 100.98달러) 급락하기 전까지 일주일 가량 꾸준한 오름세를 보여 국내 기름값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