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흑자 경영 공신 손종호 사장...남은 과제는?
LS로부터 물적 분할된 LS전선을 맡은 손종호 사장이 책임경영을 펼치며 꾸준한 매출 신장세를 이끌고 있다.
LS전선은 2008년 7월 LS가 지주사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독자노선을 걷게 됐으며, 그해 말 손 사장이 LS전선을 이끌게 됐다.
손 사장은 취임 이래 해외 시장 다각화를 비롯해 비즈니스 모델 혁신, 지식 경영 등을 통해 글로벌 경영을 가속화 하는 등 책임경영을 펼치고 있다.실제로 손 사장은 취임 첫 해 성숙기에 접어든 전선 산업의 저성장 속에서도 LS전선의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초고압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을 확대함과 동시에 품질 신뢰도, 납품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수주로 수익성 다각화를 꾀한 결과다.
LS전선은 물적 분할 된 2008년 7월부터 그해 말까지 1천53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4천772억원과 680억원이었다.
이듬해인 2009년 LS전선은 3조1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천636억원의 영업이익과 726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다소 줄었으나 매출은 3조8천683억원으로 20% 가량 크게 늘었다.
올 들어 LS전선은 자연재해로 인한 해저케이블 보수 공사 비용으로 535억원을 사용하는 등 주춤하고 있지만, 전력선과 통신선 부문의 수익성이 정상화돼 3분기에는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린 비즈니스 등 신사업 분야 연구 개발을 위해 올 해 2월과 6월 다섯 차례에 걸쳐 총 4천2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하지만 '유동성 불안'이라는 풀어야할 과제도 있다.
꾸준한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유동성 불안 문제가 끊임없이 지적되고 있기 때문.
LS전선의 부채비율은 점차 나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288%로 높은 편이다. 2008년과 2009년의 부채비율은 무려 400%에 달했다.
LS그룹의 주력인 LS전선의 유동성 불안은 모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6월 LS는 기존 입장을 선회해 25만9146평방미터 규모의 군포공장부지를 3천630억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2009년 LS는 유동성이 충분하다며 자산유동화 계획은 없다고 밝혔었다.
LS전선의 경우 이미 같은 해 자회사인 JS전선 주식 100만주를 유동성 공급 차원에서 매각하기도 했었다.
시장은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 그룹의 지주사 전환과 함께 비상장기업이 된 LS전선이 재상장되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LS전선 관계자는 “재상장과 관련한 내용은 아직까지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손 사장은 지난 2004년 8년간 주인이 없던 JS전선을 맡아 3년 만에 재상장에 성공시켜 주목을 받았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