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원 편지 공개 "10년 동안 도주도 위해도 안했는데 왜~!"

신창원(44)이 자살을 기도한 가운데 신창원이 보낸 편지가 공개됐다.

이 편지는 신창원이 지난 1월 문성호 자치경찰연구소장에게 보낸 것으로, 문 소장이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신창원의 편지를 공개했다.

신창원은 편지에서 “최근 10년 3개월 동안 징벌을 받은 적이 없고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거나 도주를 기도한 적이 없는데 10년 5개월째 독방에 격리돼 있다. 내가 왜 수갑을 차고 다녀야 하며 TV 시청을 금지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엄중 격리된 상태에서 이상행동을 보이는 수용자를 많이 봤고 나 또한 악몽, 우울 장애, 불면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수십 번 위험한 고비와 수백 번 인내의 한계점을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신창원은 “탈옥 전과자인 저는 독방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진로를 변경해 담 안의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는 데 온 힘을 다하려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전하며 “행정소송, 헌법소원 등 직접적인 방법과 더불어 논문 등으로 문제점을 알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 같아 신중히 준비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문 소장은 이에 대해 신창원의 자살 시도는 아버지의 죽음 때문이라기보다 장기수에 대한 절망적인 수용 실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