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NC백화점, 서남권에서는 통할까?

2011-08-23     박신정 기자

이랜드리테일(대표 윤여영)이 다큐브시티, 타임스퀘어가 들어서면서 최근 유통업계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서울 서남권 지역의 상권 확보에 나섰다.

공사비로만 약 2천억원을 투자하며 야심차게 준비한 NC백화점 강서점을 다음달 29일 오픈하며 서남권 유통경쟁에 뛰어 드는 것.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NC백화점 강서점은 이랜드리테일이 설계에서 인테리어까지 모든 공사를 직접 맡아 지은 첫 유통점이다.

 

이랜드 리테일이 골조만 일부 세워져 있던 것을 지난 해 4월 그랜드백화점으로부터 인수, 1년여 동안 추가 공사를 통해 이번에 오픈하게 됐다.

 

작년부터 '국내 최초 직매입 백화점'이란 타이틀을 내걸고 시장에 진출한 NC백화점은 올해에만 3개의 출점을 예정했지만 이번 강서점만이 오픈 확정됐다.

업계에서는 백화점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다소 떨어지며 시장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한 것을 큰 이유로 분석하고 있다.

작년 6월 출점한 송파 가든파이브 NC백화점 경우 개점 후 매출 목표를 2천억원대 중반으로 잡았었지만, 현재 알려진 바로는 올 한해 매출은 가까스로 2천억원 대를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리테일은 가든파이브점 출점 당시 몇년안에 10개 정도의 NC백화점을 더 출점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구체적인 출점 계획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또한 백화점업계에서는 NC백화점의 시장 장악력이 낮아 추후 영향력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백화점 쪽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큰 걱정은 안하고 있다"며 "송파점의 경우 현재 약 1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NC백화점은 현재 평촌, 순천, 송파 가든파이브 점 총 3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다음 달에 출점하는 강서점 까지 합하면 총 4개가 된다.

강서점 역시 기존 이랜드 리테일의 NC백화점과 같이 입점 수수료 방식이 아닌 직접 구매를 통해 수수료 거품을 제거한 직매입 백화점이다.

이랜드그룹의 40여 유통점 중 최대 규모로 합리적인 가격과 차별화된 상품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총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직매입 명품 편집 샵을 기존의 NC백화점보다 2배로 늘리고 미쏘, 스파오 등 토종 패스트패션(SPA) 브랜드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직매입 백화점 운영을 통해 검증된 차별화된 상품과 합리적 가격에다 가족의 생활문화공간을 갖춘 서울 서남권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C백화점 강서점 조감도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