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연일 급등 속, 금관련 펀드 이익실현 전략 잘 짜야

2011-08-24     김문수기자

세계 경기침체 우려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으로 투자자산이 계속 몰리면서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4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국내 금 소매가는 소비자가 살 때 3.75g(1돈)에 26만7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22일 기록한 최고치(25만7천400원)보다 3천300원 오른 금액이다. 소비자가 같은 양의 금을 팔 때 받을 수 있는 금액 역시 23만6천원으로 전날보다 3천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부터 7월까지 20만~22만원 수준을 유지하던 금값 시세는 이달 5일부터 급등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거래된 금 선물 12월물 가격이 장중 한때 온스당 1천900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금값이 천정부지로 뛰는 것은 최근 미국, 유럽 부채 위기와 세계 경제성장세 둔화 등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미국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유럽 재정 위기에 독일이 유로존 공동채권 도입을 거부해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각국 중앙은행들 역시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금 비축 물량 늘리기에 나서면서 세계적 투자은행들도 금 가격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있는 상황.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금 현물 가격이 올해 말 온스당 2천 달러 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안전자산 쏠림 현상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금 선물 12월물 가격이 사상 최초로 온스당 1천891.90달러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연말에 2천5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값이 연일 상승하면서 금 관련 펀드 상품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들 상품의 수익률 또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하이골드특별자산 1[금-재간접]A 등을 포함한 커머더티펀드 7개의 최근 1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13.2%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동양종금증권 이석진 연구원은 “글로벌 불확실성의 여파로 실물 자산인 금의 인기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단기간에 가파르게 오른 측면이 있다”며 “투자에 의해 급등한 부분이 있어 차익실현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투자시기와 투자비중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