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이봐! 네이버,내 1위 자리서 내려 와"

네이버 "느긋하게 일본 검색시장에 주력"

2007-05-26     헤럴드경제 제공
인터넷 포털 다음이 ‘극(克) 네이버’에 나섰다. 네이버와 다음은 인터넷포털업계 둘도 없는 라이벌. 2005년말까지 양사는 홈페이지 순방문자수와 페이지뷰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다 작년초부터 네이버가 독주하기 시작했다. 다음은 그러나 최근 국세청 및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등 네이버가 각종 내우외환으로 주춤한 사이, UCC(사용자 제작콘텐트)서비스와 자체검색엔진을 선보이며 회심의 일격을 펼치고 있다.


다음은 이달들어 UCC와 연계된 사업모델을 대거 내놓았다. 주요 서비스는 ‘노하우팟’과 신지식 동영상 서비스 등. 노하우팟은 생활 속 전문가들의 지식과 아이디어를 동영상으로 서비스하는 것. 다음은 동영상 플랫폼을 강화하고 양질의 UCC확보를 위해 ‘팟’시리즈를 계속 론칭한다는 전략이다. VOD 콘텐트를 서비스하는 ‘비디오팟’과 동영상 플레이어인 ‘미니팟’ 역시 6월 중 선보인다. 또 ‘비디오팟’의 콘텐트 보강 차원에서 온게임넷과 ‘스타리그’ 온라인 중계 독점 계약도 최근 맺었다.


다음의 지식검색인 ‘신지식’에도 UCC 기능이 탑재됐다. 신지식검색서비스의 지식답변을 UCC로 가능케 한 것. 특히 다음은 지난 1년간 인력을 대거 투입, 네이버에 이어 자체 검색엔진을 최근 확보, 본격적인 검색경쟁에도 나섰다. 다음은 자체 검색엔진 ‘다음오에이’ 시범서비스에 이어 빠르면 6월 UCC검색서비스를 오픈, 새로운 검색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손경완 다음 검색본부장은 “상반기 중 다음의 30억건에 달하는 UCC를 선별해 사용자들에게 가치있는 검색 콘텐트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다음의 승부수는 이메일과 검색에 이어 메가트렌드로 떠오른 UCC시장을 그누구보다 먼저 잡겠다는 것이다. 이에 다음은 대대적인 광고로 초반 기선제압에도 나섰다. 올해 광고비용 150억원 중 40%에 달하는 60억원을 5~6월에 쏟아붓기로 한 것. 다음 관계자는 “UCC서비스 강화는 다음의 차세대 성장동력을 위한 포석”이라며 “올해 UCC 관련 서비스를 모두 탑재, 수익모델을 개발해 시장선점을 기반으로 포털업계 선두로 다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하반기 론칭하는 일본 검색시장에 조용히 주력하는 모습이다. 또 UCC서비스 역시 저작권 문제가 해결돼야 뛰어들겠다는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권선영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