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적립’분리형 보험인데 만기환급금은 0원?

2011-08-26     서성훈 기자

보험료가 적립되는 보험상품이라 해도 만기환급금이 없는 경우가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이들 보험상품엔 보장적립분리형이라고 적혀 있어 소비자들에게 적립금을 돌려준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 거주 김 모(여. 26세)씨는 보험에 들기 위해 여러 가지 보험을 살펴보던 중 의료실비보험을 알게 됐다고 한다.


김 씨는 보험사에 신청해 가입설계서를 받았다. 그런데 설계서엔 이상한 부분이 있었다고 한다. 보장적립분리형이라는 문구 옆에 ‘만기환급금 0원’이라고 적혀 있었던 것.


김 씨는 “분명히 적립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환급금은 0원이라니 이해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다채움 손해사정사 최낙현 대표는 “보험상품의 경우 일반적으로 갱신을 통해 보험이 유지되는데 갱신 때마다 보험료가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때 보험금 인상분을 적립금으로 대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사실상 환급금은 0원으로 순수보장형으로 생각하면 된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서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