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날씨에 녹아내린 어린이 영양제, 혹시 변질?

2011-08-29     김솔미 기자

아이를 위해 구입한 영양제가 개봉한지 한 달도 안 돼 녹아버렸는데, 혹시 변질된 건 아닐까요?”

여름날씨 탓에 어린이용 영양제가 원형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녹아내려 소비자를 당혹케 했다.

여름철, 비타민이나 각종 영양제 등을 섭취할 경우 ‘보관 시 주의사항’을 잘 챙겨 반드시 직사광선을 피하여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다만 자칫 내용물의 원형이 변형되었다고 해도 무조건 변질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29일 경남 김해시 삼계동에 사는 김 모(여.36세)는 지난 달 아이를 위해 어린이용 비타민을 9천900원에 구입했다.

개봉 후, 아이에게 영양제를 잘 챙겨주지 못했던 김 씨는 며칠 전 제품 뚜껑을 열었다가 깜짝 놀랐다. 내용물이 녹아내려 원형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뭉개져 있었던 것.

유통기한도 한참 남은 제품이 혹시 변질된 것은 아닌지 우려된 김 씨는 구입처로 문의했지만 성의 있는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고.

김 씨는 “아이들을 위한 영양제인 만큼 아무 제품이나 먹일 수 없어 걱정스럽다”며 “구입한지 한 달도 안 된 제품이 이렇게 녹아버릴 수 있는 것이냐”며 위해 여부를 궁금해했다.

이와 관련 제조사 관계자는 “여름철 고온에 노출되거나, 개봉 후 뚜껑을 제대로 닫지 않는 등 보관을 잘 못 했을 경우에 내용물의 일부가 녹을 수 있지만 제품이 변질된 것은 아니므로 안심해도 좋다”며 “구입처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점은 사과드리며, 곧바로 다른 제품으로 교환처리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관리과 관계자는 “보관상의 부주의로 영양제 등이 녹더라도 변질됐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보관 시 주의사항’을 잘 챙겨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