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모바일 시장에선 2위 설움 떨칠까?
포털업계 2위인 다음 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이 다양한 전략으로 모바일웹 시장에서 약진을 계속하고 있다.
모바일메신저, 지도서비스 등 주요 모바일 서비스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향후 모바일웹 시장을 점령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6일 다음 뮤직 PC 웹 서비스 전면 개편과 함께 모바일웹을 새롭게 오픈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측은 "이번 개편을 통해 이용자의 편의성 및 음악정보를 대폭 강화, 모바일웹 이용자들로 하여금 보다 폭넓은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라고 밝혔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모바일웹 시장 공략이 갈수록 열기를 더하고 있는 모양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달 실내 로드뷰 서비스인 '스토어뷰'를 출시, 병원이나 맛집, 펜션 등의 실내까지 확인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자사의 특화 서비스인 지도를 한 발짝 업그레이드시켰다. 6월에는 모바일 통합검색의 UX(User Experience) 개편 및 속도 개선을 통해 이용자 사용성을 배가함으로써 모바일 검색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업계 관계자들은 "PC에서는 2인자였던 다음이 모바일웹에서는 네이버를 넘어보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현재 PC 기반 웹 검색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NHN은 모바일웹 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NHN의 2분기 컨퍼런스콜에 따르면 네이버의 모바일 검색 쿼리(질의어)는 PC의 약 30%까지 확대됐으며 이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PC쿼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메트릭스가 집계한 7월 모바일웹 검색 점유율은 네이버 54.8%, 다음 18.5%, 구글 14.7%, 네이트 8.4% 순으로 PC기반 웹 검색 점유율과 순서상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순서상으로는 차이가 없을지라도 격차는 크게 줄었다. 향후 주요 수익원인 모바일메신저와 지도서비스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모바일시장 공략 의지를 읽게 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모바일메신저 서비스인 '마이피플'은 지난달 가입자 1천만명을 돌파, 연내 2천만명을 바라보며 1위 사업자인 카카오톡을 위협하고 있다. 후발사업자인 NHN의 '네이버톡'보다 가입자 수 및 이용률 면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점하고 있다.
강점이었던 지도서비스 또한 '스토어뷰'를 출시하며 날개를 달았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측은 '스토어뷰'를 통해 지도 기반의 지역검색광고 소셜쇼핑 등과 연계 다양한 수익모델을 구상, 향후 하나의 검색 플랫폼으로 키워낸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메트릭스에서 발표한 자료는 설문조사일 뿐 완전한 인덱스가 아니라 사실상 모바일웹 점유율에 대한 신뢰할 만한 지표가 존재하지는 않는 상태"라며 "단순히 업계1위를 노리기 보다는 좋은 서비스로 만족할만한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