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현대그룹'백기사'로 현대중공업 견제

2011-08-27     윤주애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대우조선해양을 '백기사'로 끌어 들여 시동생인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현대중공업 오너) 견제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은 현대상선 지분을 2% 사들여 현대그룹의 '백기사'역할을 하기로 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상선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는 대우조선해양과 주주간 계약을 통해 이 회사를 특별관계자로 추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대상선 보통주를 2% 또는 1천억원에 달하는 수량 중 적은 수량을 취득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상선 지분은 현대엘리베이터가 39.64%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이 지난 3월 분기보고서 기준 23.66%, 현대 기아차 그룹의 현대건설이 7.71%를 각각 갖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 23일 대우조선해양과 1만3천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 수주가 양측간 밀월 관계의 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