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사고시 지급여력 최고..100조원 육박

2011-08-29     김문수 기자
국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사 가운데 대형 보험사고 때 지급여력이 가장 좋은 곳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삼성생명이 보유한 책임준비금은 99조1천334억원으로 생보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책임준비금이란 보험사가 장래의 보험금지급 청구, 해약금 등 계약상 책임이행을 위해 회사 내부에 적립하는 금액으로, 보험사가 경영악화 때문에 청산하면 가입자에게 돌려줘야 하는 준비자금으로도 불린다.

삼성생명의 책임준비금은 전체 생보사(279조원)의 35%에 달하며, 우리나라 정부 연간 예산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삼성생명에 이어 대한생명이 43조3천876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교보생명(39조6천208억원), ING생명(11조6천243억원), 알리안츠생명(11조413억원) 순이었다.

반면 IBK연금보험(2천76억원), 에이스생명(4천461억원) 등 중소형 생보사는 지급 여력이 미비했다.

손보사 가운데는 삼성화재의 책임준비금이 21조6천552억원으로 제일 많았고 동부화재(10조2천315억원), 현대해상(10조2천129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어 LIG손해보험(8조7천926억원), 메리츠화재(5조7천21억원), 한화손해보험(4조1천709억원), 흥국화재(2조9천226억원) 순으로 지급여력이 좋았다.

다스법률비용보험(1억원), 젠워스모기지인슈어런스(9억원), 퍼스트어메리칸한국지점(14억원) 등은 책임준비금이 매우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