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유리천장' 여전히 높네..삼성전자 1.9% 불과

2011-08-29     유성용 기자

국내 대기업에서 여성의 최고위직 승진 확률은 매우 희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직원 1천명 이상의 대기업 임원급 직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4.7%로 집계됐다.

2007년 말 1.5%에 비하면 2배 이상 늘었지만, 선진국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 5월 국제비영리기구 카탈리스트(Catalyst)가 세계 주요 대기업들을 조사해 발표한 통계를 보면 노르웨이는 여성 임원 비율이 39.5%나 됐다. 이어 스웨덴(27.3%), 핀란드(24.5%), 남아프리카공화국(15.8%), 미국(15.7%) 순이었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의 여성 임원은 34명으로 전체 1천760명의 1.9%에 불과하다.

기업 최고위직인 대표이사직에서 여성을 찾기란 더욱 힘들다. 여성 대표의 비율은 평균 2.1% 수준이다. 금융업에서는 4.2%로 비교적 높지만, 제조업과 사업지원 분야에서는 각각 2.4%, 1.4%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