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이마트 시설물에 꽈~당...전치 3주 부상
2011-09-01 이성희기자
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동구 백석동에 사는 전 모(여.36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0일 남편, 아이와 함께 휴가지에서 쓸 물놀이 용품들을 구입하기 위해 근처 이마트를 방문했다.
쇼핑을 마치고 1층 계산대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던 전 씨는 가까운 진열대에 올려진 상품들을 살펴보다 바닥에 튀어나온 뭔가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주변에 아무런 지지대가 없었던 터라 그대로 쓰러지면서 바닥에 무릎을 심하게 부딪힌데 이어 철재로 만든 계산대에 정강이와 허벅지가 부딪히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옆에서 상황을 지켜 본 이마트 직원은 아무런 반응 없이 태연히 자신의 일처리에 바빴다.
남편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일어난 전 씨는 보안요원을 통해 사고의 원인이 '상품진열대 밑에 튀어나온 부분' 때문이라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아픈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연락처를 남기고 집으로 돌아온 전 씨는 한참이 지나서야 담당자로부터 안부를 묻는 연락을 받을 수 있었지만 통증과 불쾌감은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결국 전치 3주 진단을 받은 전 씨는 '무릎타박상, 팔꿈치 삠' 등으로 다음날 계획했던 수영장은 커녕 창업을 위해 준비중이던 계획에도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전 씨는 “마트 측에서 잘못 설치한 시설물에 걸려 몸 이곳저곳에 상처가 생긴 것도 억울한 데 업체 측의 무성의한 응대에 더 화가 난다”며 불쾌감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확인 결과 계산대 앞 상품진열대가 조립식이다 보니 일시적으로 벌어진 곳이 있어 거기에 걸려 넘어진 것 같다”며 “사고 당시 매장내 직원이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또한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그 외의 비용에 대해서는 현재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